작년 크리스마스 때 개봉했었던 이한 감독의 "내사랑" 이라는 영화를 오늘 보았습니다. 보기전에 이런저런 평가글들을 보았는데 평이 천차만별이었어요. 요즘은 알바니 머니 그런 말들이 많아서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들에 대해서는 다수의 괜찮은 평들이 있더라구요. 전문가 평점은 3.0으로 아주 심하게 낮긴해도 네티즌들이 매겨준 평점(7.3)과 댓글이 무난하였고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따뜻한 사랑이야기라 마음을 비우고 보기로 하였습니다.


내사랑 포스터 랍니다. 참, 예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상이 참으로 깨끗하고 뽀얗다는 느낌이 들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네 커플이 등장하는데 첫번째 커플은 지하철 기관사 세진(감우성)과 엉뚱한 꿈나라 소녀 주원(최강희), 두번째 커플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대학생 지우(정일우)와 그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린 대학생 소현(이연희), 세번째는 커플로 나오기 보다는 사랑하는 여인을 한국에 남겨두고 프리허그 운동을 펼치러 세상밖으로 떠났다 5년 뒤 돌아온 프리허그 운동가 진만(엄태웅),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커플은 자신과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못하는 광고기획자 정석(류승룡)과 그런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그의 상사 수정(임정은), 이 7명의 등장인물들이 영화를 이끌어 간답니다.


첫번째 커플의 모습이랍니다.
그들은 보통 지하철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저희에게 사랑을 알려줍니다. 처음 둘이 만나게 된 인연도 2호선 지하철 안이었거든요. 보통 요즘엔 지하철에서 마음에 들어서 사귀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을텐데.. 순정만화 같은 이 곳에서는 가능한 일이죠. 특히 "지하철 놀이"라는 책을 펼쳐 그대로 따라서 하는 모습을 보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 한켠으론 저도 남자친구와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역시 사랑은 유치할수록 더 빛나는 걸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극 중 주원(최강희)은 엉뚱하고 자신이 꿈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끔 지극히 평범하고 모범적인 청년인 세진(감우성)을 당황하게 하기도 해요. 저렇게 지하철에 그림이나 색종이를 붙여 아트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랍니다. 참으로 진지해 보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들의 지하철 놀이 중 하나인 피크닉 놀이. 저렇게 소풍처럼 도시락을 펼쳐서 먹는 장면인데, 보면서 혹시나 혼나는 모습이 나올까 걱정스러웠는데 역시 순정만화같은 영화라 행복함만 보여주었어요. 아참,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지하철 선반에 감우성이 올라가있는 장면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그렇다면 당장 신고해야할 사건이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너스로 엉뚱한 그녀가 샤워하고 나온 모습이랍니다. 너무 예쁘더라구요.
늘 순진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그를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그런게 그가 어찌나 눈치가 없는지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죠. 그러나.. 그냥 돌아갈 그녀가 아니겠죠? ^^ 그가 집으로 들어가서 30초도 안되서 문을 벌컥 열고 집으로 들어온답니다. 화들짝 놀란 그에게 맛있는 밥도 차려주고.. 오늘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말까지 내뱉자 그의 놀란 표정과 함께 그녀에게 내뿜는 밥알!! 그래서 우리는 그녀가 샤워하고 나오는 명장면을 볼 수 있게 되었다죠.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예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두번째 커플로 넘어갈께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두명이 커플이라 처음부터 호감모드로 지켜봐서인지 모든 행동들이 사랑스러워 보이더군요. 특히 이연희의 그 약간 멍~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였답니다. 그에게 마음을 얻기 위해 소주한잔 못마시던 그녀가 소주 한병을 마실 수 있을때까지 가르쳐달라던 그 무모한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랑의 힘이 정말 대단하긴 한 것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
바로 이연희의 "귀여워 귀여워" 노래부르는 댄스장면(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이 있답니다. 실제로는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언커플 이라는 곡인데 정말 너무나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되고 그녀가 그의 목젖을 만져보고 싶다고 하는 장면에서 괜시리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안아달라거나 키스해줘..가 아닌.. 목젖을 만져보고 싶다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세번째, 우리의 열혈남아 엄태웅을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한국에 남겨둔 채 허그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떠났던 엄태웅이 5년만에 돌아옵니다. 그녀는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날 그에게 연락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말을 굳게 믿는 그.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예전에 사용했던 번호를 찾기 위해 나선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나 멋진 그의 모습에.. 저도 한번 프리허그에 동참해보고 싶었어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네번째 커플.
그들은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있죠. 남자는 하늘로 가버린 자신의 아내를 잊지못해 매일매일을 술로 지내고 있고 그런 그를 사랑하는 그녀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는 자꾸 그녀를 멀리하려고만 한답니다. 그런 그들이 함께 광고기획으로 120년만에 찾아오는 "개기일식"-태양이 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 을 광고의 컨셉으로 잡아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날 광고이벤트를 열게 된답니다. 그날 이 영화의 모든 커플이 참으로 따뜻하게 꿈이 이루어지게 되죠.. 그러나 영화에서 아주 약간의 반전도 있다는거..잊지마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보고난 뒤 한참을 가만히 있었답니다. 세상엔 참으로 많은 행복한 사랑이 있는 반면에 가슴아프고 이루어지지 못하는 애달픈 사랑도 있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가슴시리게 서로 사랑했다면 아마도 서로에게 남는 추억은 모두 동일하게 아름답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그동안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화에 눈을 돌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극적인 영화에 물들어서인지 제 감성도 조금씩 말라가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가끔씩 이런 조용하면서 따뜻한 영화 한편.. 참 좋은 것 같네요.


신고

집중요망!

이 블로그의 정보가 유용하셨다면! - RSS 구독하기
너와 나의 이야기의 포스팅은! - 스크랩 금지입니다. 사용시 메일로 문의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enistia.com/tc BlogIcon 티아 2008.03.23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거랑 심각하게 어울리는 노래가 요즘 나왔던데요.ㅎㅎ
    심각해요~;ㅋ

  2. Favicon of http://echo7995.tistory.com BlogIcon 에코♡ 2008.03.23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놔 이거 지난겨울에 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재밌게 봤었는데^^
    또 생각난다는^^

  3. Favicon of http://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08.03.23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연희 너무 귀여워~~ ㅋㅋㅋ
    도대체 최강희는 나이를 먹을 생각을 안하네요 ;ㅋ

    • Favicon of http://photouni.tistory.com BlogIcon nabiweb 2008.03.24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연희 너무 귀엽죠..^^
      동영상 자꾸 보고 싶어요.
      트로이님이 최강희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이 영화로 이연희에게도 푹 빠지실듯..

  4. Favicon of http://raingallery.kr BlogIcon 장대비 2008.03.23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원역에 최강희씨가 아니었다면 누가 어울렸을까 싶습니다.
    저도 요즘 자극적인 영화에 많이 익숙한 탓인지 좀 메말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5. Favicon of http://ideakeyword.tistory.com BlogIcon Mr.번뜩맨 2008.03.23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 마음에 드는 내사랑을 기다립니다..그것도 하나의 추억?^^;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rpheuz82 BlogIcon 구차니 2008.03.24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최강희씨가 나온다니 꼭 빌려서라도 봐야겠네요 ㅋㅋ
    연희씨는 조금 고민이 ㅋㅋ

  7. Favicon of http://doctorguy.tistory.com BlogIcon Jishāq 2008.03.24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영화인 것 같네요.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와는 다른 것 같은데..

    꼭 봐야겠어요.

  8.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8.03.24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ree hug란 단어가 눈에 들어 오네요 예전에 제가 올렸던 글을 트랙백으로 보내 드릴게요. ^^

  9.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08.03.25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다 영화를 설명해주신 마음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지는데요..^^
    역시 영화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이 어떻게 보시는가에 따라서도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한 번 보고싶어지게 만드시네요..^^

    • Favicon of http://photouni.tistory.com BlogIcon nabiweb 2008.03.25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볼때는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을 안했었는데
      막사 다 보고나니.. 잔상이 오래 남네요.
      라라님두 한번 시간될때 보셔요.
      가슴이 따뜻해져요.

  10. Favicon of http://echo7995.tistory.com BlogIcon 에코♡ 2008.03.25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닌텐도 당첨자 명단에서 troysky 님 닉넴을 본것 같아 ㅠㅠ
    부럽

  11. Favicon of http://happym.tistory.com BlogIcon 해피앰 2008.03.25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연희 노래부르는 장면에
    귀여워 넘어갈뻔햇어요.
    아무리 흉내내도 따라갈수 없는 그 상큼함 ^^

  12. Favicon of http://kimboram.com BlogIcon 긍정의 힘 2008.03.29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영화 저도 보고 오자마자 리뷰 썼었는데 ㅋㅋ
    이연희 너무너무 귀여운것 같아요~*^^*
    트랙백 걸어드리고 갑니당!ㅋ



티스토리 툴바